1. 일, 여행, 공부를 모두 할 수 있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란?
한국과 호주가 맺고 있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협정은 18~30세 젊은이들이 일과 영어공부와 여행을 모두 할 수 있는 매력적인 비자이다.
관광비자는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단기 체류 비자로 공부나 일을 하면, 즉시 추방되고 학생 비자는 학업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출석 일수를 채우지 않으면 비자가 취소되며, 학기 중에는 1주일에 20시간 만의 일을 할 수 있어 여행이나 일을 하는 데 제한이 따르게 된다.
이런 관광 비자와 학생 비자에 워킹 비자까지 합쳐진 비자가 바로 워킹 홀리데이 비자(Working Holiday Visa)이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의 조건은 나이 제한(18-30)이 있으며 최초 비자로 1년을 체류할 수 있다. 농장이나 공장에서 3개월을 일하면 세컨 비자가 주어지며 다시 1년을 체류할 수 있다. 체류 동안에는 풀타임으로 일을 할 수 있으나 한 고용주 밑에서 최대 6개월 이상 일을 할 수는 없다. 이런 과정에서 세금(tax)를 내지 않고 현금으로 페이가 되는 불법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영어공부를 위해 랭귀지 스쿨을 다닌다 해도 17주 이상을 공부할 수는 없다. 결국 공부보다는 일과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비자라 하겠다.
한국 워홀러의 인구는 호주 전체의 워홀러 중 영국 다음으로 많다. 2008년 한국인 워홀러는 3만 4천 명으로 2007년에 비해 6천 명이 늘었고 2009년에는 4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2009년 호주로 유입되는 워홀러가 총15만 명 정도 인데 그중 한국 워홀러가 4만여 명에 이르니 한국 워홀러의 수가 대단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2. 호주 워홀러의 실태 연구
워킹 홀리데이를 지원하는 시드니 워킹 홀리데이 서포트 센터에서 2009년에 발표한 한국 워홀러의 실태 연구를 위한 조사결과가 흥미롭다. 설문은 2008년 9월-11월 사이 308명(남성 187명, 여성 118명, 미기입 3명)의 워홀러가 참여했으며 연령은 26세 전후가 50%, 여성의 경우 61%, 남성은 54%가 체류 기간이 3개월 미만이며 6개월 이상된 워홀러는 남녀 각각 29%이다. 4만 워홀러에 비해 308명의 작은 수이지만 조사 결과가 워홀러의 실상을 많이 반영한다는 생각이다.
1. 워홀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동기-
여자의 경우 ‘영어와 일’이라는 응답자가 3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영어교육(24%) 여행(20%), 일만을 목적으로 온 여성 워홀러는 8%에 불과했다.
남자의 경우 ‘영어와 일’이 3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영어교육(26%) 여행(19%) 순이었으며, 일만을 목적으로 온 남성은 5%.
워킹 홀리데이의 목적인 일과 여행보다는 일과 영어에 더 많은 목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거주형태
남녀 모두 쉐어가 68%, 백팩(남자 19%, 여자 18%)으로 매우 일반적인 결과라 하겠다.
3. 주거비에 들어가는 비용
남녀 모두 50% 이상이 100불에서 129달러, 130에서 149달러를 지출한다고 한 사람이 남16% 여18% 였다. 쉐어를 하는 경우에 평균적이 지출이라 하겠다.
4. 모바일폰
사용하는 모바일 폰은 남자 83% 여자 89%가 옵터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옵터스가 큰 회사라는 것도 있지만 같은 옵터스 유저 사이에 요금이 적게 부과된다는 장점으로 연쇄적으로 옵터스 유저가 많지 않은가 한다.
5. 은행
남녀 50% 정도가 커먼웰스 뱅크(Commonwealth Bank), ANZ(30%), 웨스트팩(Westpac)과 세인트 조오지 뱅크를 사용하는 사람은 20% 이하로 특별히 커먼웰스 은행이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는 못하지만 가장 인지도 높은 은행이라 사용자가 많지 않나 싶다.
6.사고를 당했을 때 대처방법
남자 10% 여자 7%만이 현지 경찰을 찾았으며, 여자의 경우 지인이나 친구(19%), 한국공관(15%), 유학원이나 에이전시(13%), 워홀 서포팅 센터(12%). 남자의 경우 한국공관(27%), 워홀센터(18%) 지인이나 친구(16%)으로 언어의 문제로 현지 경찰서를 찾는 경우는 매우 낮은 듯하다. 그러나 호주 경찰에는 통역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으며, 캠시같은 경우 한국인 밀집 지역에는 한국이 경찰관도 있으니 사고나 사건을 당했을 때는 현지 경찰서를 찾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7.영어공부 방법
여자- 외국인 친구(31%) 어학원(6%)
남자-어학원(36%), 외국인친구(16%)
남녀 모두 20%는 '현지인과 생활하면서 영어를 배운다'
여자의 경우가 좀더 적극적인 방법을 찾고 있지 않나 싶다.
8.직장
설문조사 당시 응답자 중 1/4(남 28%, 여 25%) 정도만 취업을 하고 있어서 일과 관련한 질문은 ‘희망 사항’을 주로 물었다. 취업 희망지역으로는 여성의 60%와 남성의 43%가 시티 지역을 꼽았다. 또 호주 직장에서 취업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성은 ‘그렇다’(40%)가 ‘아니다’(36%) 보다 조금 많았으나, 남성은 ‘그렇다’(33%) 보다 ‘아니다’(43%) 가 더 많다. 상권이 몰려있는 시티 지역으로 일자리가 몰리는 경우는 당연하다 생각되고, 일단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아무래도 현지 직장을 찾기가 부담스럽지 않나 싶다.
9. 현재 직장은?
현재 취업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여성 워홀러의 88%와 남성 워홀러의 50%가 요식업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워홀러들의 일자리 2위는 청소(37%)였다. 교포 식당이나 청소 직종은 한국인 교민들이 많이 진출한 직종이어서 이 직종에 일자리가 더 많은 결과로 보인다.
10. 시급
여자-시간당 8~10달러가 67%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은 10~12달러가 62%. 남성의 경우 시간당 8달러를 받는 응답자는 2%에 불과했으며 16달러 이상 받는 워홀러도 14%에 달했다. 여성 응답자의 15%도 17달러 이상 받고 있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세금을 제하더라도 호주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결과다. 호주에 입국하기 전에 어느 정도 영어만 가능하다면 같은 청소 직종을 해도 호주회사에서 하면 최소한 15불 이상을 받을 수 있다. 기본적인 영어는 미리 공부하고 들어올수록 기회가 더 많다.
11. 1년 더 체류하는 세컨 비자
세컨 비자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여성은 35%였으나 없다고 한 여성은 40%로 많았다. 남성의 경우는 ‘있다’와 ‘없다’가 각각 49%로 똑 같았다. 개인적으로 기술직이 아닌 농장일이나 청소직을 하면서 2년을 호주에서 보내는 것은 시간의 낭비라고 생각한다.
12. 호주를 재방문 하겠는가?
그러나 남녀 모두 절반 이상(남 52%, 여 56%)이 호주를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13.수입 사용처
남성 52%, 여성 65%가 ‘여행’이라고 응답했으며, ‘학교 등록비’(남 29%, 여 20%)라는 답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14. 호주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남녀 모두 ‘현지 지식’(남 32%, 여 36%) ‘의사소통능력’(남 21%, 여 22%) ‘어학능력’(남 16%, 여19%) 순으로 답했다. 다만 남성의 경우 1/4 정도가 ‘기타’라고 답했다. 무엇이든지 간에 하루하루 생활이 새로운 경험이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본다.
시드니 소재 워킹 홀러데이 서포터 센터 홈페이지-http://www.woholer.org.au/
3. 워홀러를 위한 작은 조언물론 본인의 마음가짐과 노력에 따라 성공적인 워킹 홀리데이가 될 수도 있고 인생을 낭비할 수도 있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는 분명 매력적인 비자이다. 외국에서 일을 하며 여행을 하는 생활은 낭만적이기 까지 하다. 그러나 현실은 조금은 덜 매력적이다. 워홀러들을 위해 그 동안의 생각을 몇 자 적어본다.
1. 워킹 홀리데이 결국 3D 업종 인력충원
비자 자체가 호주인들이 하지 않는 3D 직종의 인력 충당을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6개월이상 동일 고용주 밑에서 일을 하지 못하며, 공부는 17주 이상 할 수 없다. 1년 비자 후 다시 1년을 연장하려면 농장이나 공장에서 3개월 동안 일했다는 증명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그나마 영어가 되는 워홀러들은 호주인들과 대화도 가능한 직장에서 일을 하나 영어가 안 되면 대부분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식당, 청소쪽으로 많이 가게 되며, 그나마 대도시를 벗어나 시골로 내려가서는 오렌지, 바나나 등의 과일따기가 일반적인 일이다. 영어가 되지 않는다면 페이도 최저 임금에 못미치는 시간당 10불 안팎을 받는다.
2. 영어가 관건
영어를 공부하면서 일을 한다고 하지만 영어가 전혀 안 되면 적당한 일을 찾기 쉽지가 않다. 결국은 최저임금도 주지 않은 교민업종이나 영어대화가 필요 없는 청소나 농장 혹은 공장으로 가게 된다. 물론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며. 그 세계에서 나름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그러나 미리 영어공부를 해오면 해올 수록 그만큼 호주사회에 더 적응이 빠르며 영어도 빨리 는다. 할 수 있는 만큼 미리 영어공부를 해오자.
3. 영어 얼마나 늘까?
물론 하기 나름이지만 영어공부를 목적으로 워홀러가 되는 것은 별로 권장사항이 못된다. 현실적으로 일하면서, 혹은 여행하면서 사용하는 영어에는 한계가 있다. 즉 서바이벌 영어정도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영어공부가 목적이라면 한국에서 어느 정도 돈을 모아 학생비자로 들어와 공부에 전념하는 게 좋다.
4. 통제되지 않는 자유-음주, 동거, 도박, 안전사고
2008년 기준 워홀러 관련 사고는 안전사고가 360건이 발생했고, 이중 12명이 사망했다. 다른 비자에 비해 많은 인원이다. 많은 분들이 워홀러를 우려하는 것이 바로 통제되지 않은 자유이다. 가족과 한국에서 떠나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한국에서는 감히 하지 않던 모습이나, 한국이었으면 조심할 행동들이 조금 많이 풀어진 상태가 된다. 음주가 그렇고 남녀간의 동거도 그렇고, 그리고 여행을 하다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또한 카지노를 출입해 그동안 일해서 번 돈을 모두 카지노에 바치는 경우도 보았다. 경험삼아 재미삼아 카지노에 가본다는 생각은 하지도 말 것이며 아예 첫발 자체를 들여 놓지도 말아야 한다.
5. 1년 이상의 워홀은 반대
개인적으로 1년 이상의 워홀은 반대이다. 호주에서 1년 정도면 충분히 몇 개월은 일하고 호주일주까지도 가능하고 덤으로 뉴질랜드 동남아 여행도 가능하다. 그런데 1년 이상의 시간들은 낭비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그 시간에 한국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년 정도 호주에서 살아보고 혹시 호주에서 계속 공부를 하겠다든가 이민을 생각한다면 그 방향으로 계획을 잡아 나가야지 워홀 신분으로 이도저도 아니면서 다시 1년을 보내는 것은 인생의 낭비라 생각한다.
6. 초심을 잃지 말자
호주로 올 때 생각했던 처음의 그 마음가짐을 고수했으면 좋겠다. 내가 정말 호주를 여행하고 싶다하면 3D 업종도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일한 자 이제 멋진 여행을 떠나라. 몇 개월 시드니에서 열심히 일하고 호주 일주를 위해 떠나는 워홀러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젊었을 때 해보지 않으면 결코 할 수 없는 경험이다. 인생의 1년, 이런 자신만을 위한 홀리데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영어공부를 위해 왔다면 일하면서 열심히 공부를 하자. 시티에 여러 명이 모여 살지 말고 시외지역 호주인과 쉐어도 하면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도 더 늘려라. 시티에서 한국인끼리 모여 살고 저녁이면 한국인끼리 모여 술마시고 노래방가고 언제 영어가 늘겠는가?
내가 만난 대부분의 워홀러들은 열심히 일하고 멋진 여행도 하고 물론 부족한 대로 영어공부도 하는 젊은이들이었다. 젊은날의 한 순간을 낮선 외국에서 정말 힘차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몹시나 부러웠다. 많은 젊은이들이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여행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더욱 성장해진 모습으로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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